극사실주의 조각가로 불리는 최수앙 작가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전시에서 처음 보았습니다.
유리 상자 안에 절단된 인체의 여려 부분들이 뒤엉켜 있는 작품이었는데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.
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무엇을 말하려고 했을까요?
고통, 종말, 지옥, 그리고 헬조선.
저는 이런 단어들이 떠오릅니다.
작품을 보면서 고통받는 인간들에 대한 연민을 느끼게 되는데, 생각해보면 결국 나 자신에 대해서 내가 느끼는 감정이기도 합니다.
브루노 아트 그룹 조인순 디렉터께서 초청권을 선물해 주셔서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에서 열린 반야프 2015에 다녀왔습니다.
여기서 최수앙 작가님의 작품을 다시 만나게 되었네요.
남녀가 나신으로 서로 꼭 끌어안고 있는 조각상.
표정이 너무 리얼해서 에덴 동산의 아담과 이브가 세상으로 내쳐지며 처음 느꼈을 공포를 떠올렸습니다.
두 인물의 머리에는 핑크빛 구름같은 형상이 하늘로 올라가고 있습니다.
이 작품을 보고 갑자기 가슴이 뛰고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습니다.
오랜만에 미술 작품을 보고 느끼는 전율...
오랜 여운을 남기는 최수앙 작가의 작품이었습니다.
또 다른 최수앙 작가님의 작품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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